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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노트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0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책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밑줄그은 부분들을 상기하는 포스팅입니다.

* 기술은 우리를 꾀어내어 철학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믿게한다.  알고리즘이 있는데 왜 아리스토 텔레스가 필요한가? 디지털 기술은 삶의 작은 질문에 답하는 능력이 무척 탁월해서, 우리는 이 기술이 삶의 커다란 질문에도 쉽게 답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 나또한 철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냥 철학의 중요도를 생각해보지 않았었지만 어느순간 어떠한 경로로 나는 철학을 알게되었고 모든 일에 근원에는 인문학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길치인 내가 길을 찾는데에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가능하지만 길을 잃어도 담담히 새로운 길을 찾는 방법은 인문학이 줄 수 있다고 믿고있다.

* 철학은 지식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무엇을'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다.
- 지식이 아닌 사고방식을 배운다는 것에 큰 공감을 했다. 지식은 특정 테마에 적용가능하다 사고방식은 어떤 테마든 적용가능하다.
면접을 보면서 "본인 일이 아닌 업무를 맞게되었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아 고민해 본적이 있다. 면접장에서는 "내 업무가 아니더라도 배워두면 어디서든
또 내 역량이 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면접장을 나서면서 어떤 일을 하냐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
같은 질문을 받으면 방금 떠오른데로 대답해야겠다 생각했다.

*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모든 질문을 두 부류, 즉 '존재'와 '당위(당연히 ~해야만 한다)'로 나누었다. '존재'를 다룬 사실이 늘 도덕과 관련된 '당위'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래서 존재-당위 문제는 '흄의 기요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사실명제에서 윤리명제로 넘어가선 안 된다.
ex) 회삿돈을 횡령하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사실 그러므로 횡령을 안하는 것이 '마땅한 의무'이다. => 흄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 나의 사고는 '회삿돈을 횡령해서는 안 된다' 라고 하는데 내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도덕적 사고에 의한 것이고 사실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의 모든 사고방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마르쿠스는 전쟁터에서 불굴의 용기를 보여주었지만 전기 작가 프랭크 매클린의 말처럼 마르쿠스의 가장 용기있는 행동은 "타고난 비관주의를 억누르려고 부단히 노력한 것"이다.
- 타고난 비관주의는 어쩌면 모두가 갖고 있는 것 이지만 비관주의를 억누르는 노력은 본받고 싶은 마음.

* 마르쿠스는 모든 철학이 스스로의 유약함을 깨다는 데서 시작한다는 스토아철학의 교훈을 절대로 잊지 않았다.
-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도 굉장한 깨닮음을 줬던 말이었다. 나는 남들을 보며 성격은 어떻고 뭘 좋아하고를 알지만 정작 나의 성격, 장점은 잘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말들은 생각보다 많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처럼 일차적인 생각으로는 적만 알아도 괜찮지 않나 싶지만 나를 아는것도 적을 아는 것만큼 승리의 요인이 된다는 것. 그만큼 계속해서 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하게 되는 내용이다. 내가 독서노트를 쓰는 이유도 내가 어떤 마음으로 해당 문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스스로 인지하기 위해서이다.


* 철학과 철학을 논하는 것의 차이는 와인을 마시는 것과 와인을 논하는 것의 차이와 같다. 수년에 걸쳐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보다 좋은 피노누아를 한모금 마시는 것이 와인의 생산 연도별 특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 나는 실행력이 약해서 머리속으로만 생각하고 실행까지 가지 못하는데 이런 나의 우유부단함?에 경각심을 주는 문장이다.